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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경영개선안 이행 땐 최악 상황 와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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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경영개선안 이행 땐 최악 상황 와도 문제없어”

입력
2016.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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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경영진단 결과

채권은행단, RG 발급도 논의

현대중공업이 채권은행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을 계획대로 이행하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유동성 확보 등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수출입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현대중공업의 주요 채권은행들의 경영진단 의뢰를 받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5월 23일부터 약 10주간에 걸쳐 잠재부실 가능성과 향후 손익·현금흐름의 안정성을 점검한 뒤 26일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의 사업 분야 분사, 인력 구조조정 등이 담긴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의 승인을 받았었다. 현대중공업은 이 계획을 이행해 현재 8조5,000억원(연결 기준 13조원)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2018년까지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연결 기준 218%)에서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제출한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이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온 셈”이라며 “이번 진단 결과로 현대중공업이 시장과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주요 8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현대중공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선수금환급보증(RGㆍ선주에게서 미리 받은 선수금을 금융기관이 지급보증 서는 것) 발급 문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채권은행들도 RG 발급 등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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