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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산단서 화학물질 누출 18명 병원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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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산단서 화학물질 누출 18명 병원치료

입력
2016.07.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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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세종시 부강산업단지 내 렌즈재료 제조업체 창고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일부 근로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세종시 부강산업단지 내 렌즈재료 제조업체 창고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일부 근로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충남 금산 불산 누출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세종시 산업단지 입주 업체 창고에서 화학물질이 두차례 누출돼 해당업체 직원과 일부 산단근로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6일 오전 7시 56분쯤 세종시 부강면 부강일반산업단지 내 렌즈재료 제조업체인 KOC솔루션 창고에서 ‘티오비스’가 가스 형태로 누출된 것을 이 공장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이 직원은 “아침에 출근해보니 창고에서 노란 연기가 새어 나와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 공장 저온창고에 보관 중이던 200ℓ들이 8개 드럼통 가운데 1개에서 티오비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 물과 모래로 희석시키는 차단 조치를 오전 9시 30쯤 마쳤다. 하지만 업체 측에서 나머지 드럼통 7개를 또 다른 저온창고로 옮기던 중 1개에서 또 티오비스가 누출됐다. 이날 누출된 화학물질은 총 300ℓ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연이은 누출사고로 이 업체 근로자 2명과 산단 내 근로자 16명 등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산단 내 근로자 400여명과 인근 마을 주민 등이 황급히 대피했다.

티오비스는 단순 화학물질이지만 유출 이후 이상 화학반응으로 황화수소가 발생하며 인명피해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은 설명했다.

안전관리단은 “유출된 티오비스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황화수소가 측정됐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황화수소 검출 원인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학물질 누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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