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반환점을 돈 경정에서 유석현과 고일수 심상철이 각각 다승, 상금, 착순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모터 착순점 부문에서는 66번 모터가 완벽에 가까운 기력으로 1위에 올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지난 24회차(13~14일) 경주를 끝으로 경정 전반기가 마감됐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프로펠러 고정지급제와 기획편성 등 경주 운영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 다승부문, 신흥 강자 유석현 1위 질주
경정 전반기 다승부문에서는 유석현, 한성근, 임태경 등 신흥강자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유석현은 전반기 18승을 거두며 다승부문 1위에 올랐다. 전반기 막판 사전출발(플라잉)로 제제를 받았지만 탄탄한 실력과 강한 승부욕으로 제제 복귀 후에도 무서운 질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성근과 임태경은 전반기 각각 15승을 거두며 다승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한편, 기존 강자들 역시 단골손님처럼 다승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어선규와 권명호가 각각 17승을 거두며 다승부문 공동 2위, 안지민과 이재학이 각각 16승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정민수와 한종석도 각각 15승을 거두며 한성근, 임태경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각 선수간 승수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톱10외에도 전반기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심상철(14승) 등이 호시탐탐 도약을 노리고 있어 다승부문 경쟁은 후반기에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 상금부문, 1위 고일수 후반기에도 상승세 이어갈 듯
전반기 상금순위 1위는 고일수로 총 5,534만1,000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14년 이후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어선규는 올 시즌 전반기 4,776만6,000원의 상금을 획득해 고일수에 이어 2위를 질주했다. 다음으로 권명호, 류해광, 이태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올 시즌 고일수는 스타트와 전술 운영 등에서 자신감이 완전히 붙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러한 상승세는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 선수 착순점 1위 심상철ㆍ모터 착순점 1위는 66번
경정에서는 다승 못지 않게 평균착순점이 높은 선수나 모터가 대접 받는다. 착순점은 경주성적을 순위점수로 환산한 득점을 출주 횟수로 나눈 지표다. 평균착순점이 높다는 것은 경주마다 꾸준히 상위에 들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성적 기복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정에서 선수와 모터에 대해 각각 평균착순점을 매긴다.
심상철은 평균착순점 8.06으로 전반기 선수 착순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석현이 7.85로 2위에 랭크됐다. 7.31를 기록중인 안지민이 3위다.
전반기 모터 착순점 1위는 66번 모터가 차지했다. 66번 모터는 전반기 평균착순점이 9.56으로 완벽에 가까운 최강의 기력을 보여줬다. 1번과 44번 모터 또한 손색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 외에 19번, 17번, 98번, 97번, 31번, 42번 모터 역시 탑승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경정전문가들은 "올 시즌 전반기는 프로펠러 고정지급제 도입으로 모터 성능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후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어이질 것으로 보여 상급 모터와 인코스 이점을 안고 있는 전력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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