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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ㆍ완도에 ‘명품 섬길’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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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ㆍ완도에 ‘명품 섬길’ 새 단장

입력
2016.07.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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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통한 전남 고흥군 연홍섬길. 전남도 제공/2016-07-26(한국일보)
26일 개통한 전남 고흥군 연홍섬길. 전남도 제공/2016-07-26(한국일보)

전남도는 26일 전남 고흥군 연홍도와 완도군 생일도에 ‘명품 섬길’이 새롭게 개통했다고 밝혔다.

새로 태어난 섬 속의 숲길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든 길로 단순히 보고 즐기는 시각충족 여행에서 몸을 움직여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오감만족의 걷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흥 연홍섬길은 표고가 낮은 섬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로 총 연장 4㎞다. 천천히 걸으면 세 시간 남짓 걸린다. 부두에서 마을 골목을 지나 미술관을 만나고 후박나무 숲길로 들어서는 ‘좀바끝’가는 길과 반대 방향인 ‘아르끝’으로 가는 오솔길, 마을에서 가교 가던 옛길이 복원됐다.

완도 생일섬길은 모두 3개 코스로 그 중 2개가 완료됐다. 서성항에서 용출마을로 가는길 4.4㎞와 금곡해변에서 쇳기미 마을까지 잇는 2.2㎞다. 부두에서 내려 서성리 마을을 거쳐 숲이 울창한 당산을 지나 쇳기미마을로 이어지는 학교 가던 길을 복원했다.

‘가고 싶은 섬’의 길들은 숲과 해변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오래 전 주민들이 왕래하던 생활 속의 옛길을 복원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나무하러 가던 길, 소풍 가던 길 등 주민들의 고증을 통해 복원한 것이다.

배택휴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섬길의 특징은 포크레인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다듬어 만든 수제길”이라며 “앞으로도 명품 수제길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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