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왼쪽)-박병호.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박병호(30·미네소타)의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멕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터킷(보스턴 산하)과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와 4회 삼진으로 돌아선 박병호는 3-3으로 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핸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마이너리그 6번째 대포이자 최근 5경기에서 4번째 아치다. 박병호의 장점인 장타력과 특유의 몰아치기가 살아났다. 박병호는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챈들러 쉐퍼드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극심한 부진 끝에 지난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는 최근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18경기에 나와 타율 0.292에 6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1경기에서 6개의 아치가 나오는 등 장타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향한 무력시위에도 박병호의 빅리그 콜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CBS 스포츠는 이날 '박병호가 불이 붙었다'며 최근 활약을 설명하면서도 '여전히 트윈스가 언제 그를 다시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후 12승7패를 거뒀다. 아직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이지만, 공교롭게도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 후 성적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CBS 스포츠는 '케니스 바르가스가 잘 하고 있고, 외야와 1루수, 지명타자에 선수들이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바르가스는 14경기에서 타율 0.326, 3홈런 7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박병호로선 부진 탈출과 함께 팀 상황 정리까지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이 매체는 '아마도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마감시한(8월1일) 전 몇 가지 딜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박병호는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까지 메이저리그 복귀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p align="left">한편 햄스트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현수(28·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26일 지역 방송국 MASN과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김현수)는 오늘 밤 여기(메이저리그)로 건너올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p align="left">김현수는 이날 볼티모어 산하 더블 A팀인 보위 베이삭스 유니폼을 입고 하트퍼드 야드(콜로라도 산하)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고, 6회말에는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충분히 회복됐다는 점을 보여줬다.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75로 올랐다. 최지만은 3-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언 케네디의 3구째를 받아쳐 우월 2루타를 뽑아내며 3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에인절스는 6-2로 이겼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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