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우 올림픽 로고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을 찾는 2016 리우 올림픽이 불안한 치안과 지카 바이러스의 위협에다 선수촌 시설의 열악한 실태가 드러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선수촌을 마음대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설마저 형편없는 수준으로 밝혀져 세계 각국 선수 및 관계자들을 더욱 맥 빠지게 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선수촌은 호주 선수단이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일정부분 탄로가 났다. 리우 선수촌에는 1만500여명의 선수와 7,000여명의 스태프가 머물 예정인데 키티 칠러 호주 선수 단장은 이곳이 안전하지 않고 준비가 부족해 호주 선수들이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을 지난 25일 밝혔다.
칠러 단장에 따르면 대회 개막이 코앞인데도 선수촌에는 가스와 전기, 배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촌 화장실이 막히고 배관 시설을 통해 가스가 새고 있으며 계단에 조명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매우 어둡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내는 매우 지저분하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은 "우리 선수촌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보다 좋다"고 반박했지만 리우 선수촌을 둘러본 칠러 단장은 결국 인근 호텔을 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경기장이 몰려있는 올림픽 파크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선수촌은 아파트 31개 동으로 운영되며 테니스코트와 축구장, 간이병원, 수영장 7개 등의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전체 1만160호에 들어간 침대만도 1만8,000개에 이른다.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206개국에서 1만5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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