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우 올림픽 로고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불안한 치안만큼이나 열악한 2016 리우 올림픽 선수촌이 될 걸 미리 예감한 듯 500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인 미국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농구 대표팀은 안전과 지카 바이러스 등에 대한 대비책으로 리우 인근에 배를 띄워 대회 기간 내내 선상에서 생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우 인근 프라카 마우아항에 300명을 태울 수 있는 1만6,700톤급 초호화 크루즈 선을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배 주위를 철저히 통제해 범죄를 예방하고 질병 감염 가능성도 낮추겠다는 게 미국 농구대표팀의 구상이라고 미국 지상파 NBC는 전했다. 슈퍼스타들을 앞세운 미국 농구 대표팀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에도 호화 유람선을 이용한 바 있어 낯설지는 않다.
전통의 스포츠 강국 중국은 배드민턴 등 15개 종목 350여명이 한꺼번에 머물 장소를 따로 마련했다. 상파울루 인근의 한 스포츠클럽이 위치한 주이즈데포라의 한 블록을 통째로 대여해 통합 캠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중국 선수 416명 중 350여명이 이곳에 머물게 된다. 4년 전 런던의 브루넬 대학에 통합훈련센터를 차려 재미를 봤던 한국은 현지 사정상 이번에는 선수단 베이스캠프를 포기하기로 일찌감치 방침을 정했다.
또 리우를 벗어나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인 상파울루와 산토스 등이 안성맞춤인 훈련 장소로 떠올랐다. 상파울루에 둥지를 트고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처럼 종목 별로 각국 대표팀의 훈련 캠프가 리우 지역 이외에 속속 차려지고 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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