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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홀인원' 정예나 "퍼팅 보완, 1승 추가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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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홀인원' 정예나 "퍼팅 보완, 1승 추가가 목표"

입력
2016.07.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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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예나/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정예나(28ㆍSG골프)는 정이 많고 효심 가득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벤트 대회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얼마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생전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아버지뻘' 취재진은 '딸 같은' 정예나를 달랬다. 그런 정예나가 24일 끝난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오피스텔 한 채를 받자 팬들은 그의 기사에 응원 댓글을 달았다. 25일 수화기 너머로 정예나의 밝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홀인원으로 화제가 됐다.

"2011년 연습 때 한 번 했지만, 공식 경기에선 처음이었다."

-홀인원 때 사용한 클럽은.

"3번 유틸리티를 썼다."

-서울 구로동에 분양 중인 비즈트위트 33㎡형 오피스텔을 받았다. 분양가가 약 1억3,000만 원이다. 어떻게 쓸 예정인가.

"어떤 매물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아직 연락도 오진 않았다.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세를 놓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높이 점프해 '날라차기' 포즈를 취한 사진도 주목을 받았다.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때 했던 포즈다. 당시 베스트포즈상을 받았는데 기자님들이 주문하셔서 또 한 것이다. 아버지(정호진 씨)의 영향 덕분인지 (운동 능력이) 타고난 부분도 있다.(웃음) 아버지는 높이뛰기 국가대표 출신이다. 세계주니어대회에도 나가셨다."

▲ 높이 뛰어오른 정예나/사진=KLPGA 제공.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 후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 못했다. 특히 4월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즈터즈부턴 4개 대회 연속 컷탈락했다.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려고 하다가 똑바로도 치지 못하게 됐다. 비거리 늘리는 것은 이제 힘들 것 같고 유지하는 게 목표다. 다른 기술을 익히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퍼팅이다. (퍼팅을 잘하는) 이승현(25ㆍNH투자증권) 프로가 문영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만큼 퍼팅은 대단히 중요하다. 성격이 외향적이지만 다혈질적인 면도 있다. 그래서 샷을 급하게 하곤 하는 데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앞으로의 과제다.(웃음)"

-체력이나 멘탈은.

"체력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괜찮다. 심리훈련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받지 않고 있다. 대신 심리책들을 읽고 있다."

-2013년 중국여자골프(CLPGA) 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CLPGA와 KLPGA의 차이는.

"선수들의 실력이나 선수층 모두 한국이 월등히 앞서 있다. 컷통과도 한국이 더 어렵다. 상금 규모 또한 한국이 훨씬 크다. 다만 코스는 중국이 좋은 것 같다. 한국은 마운틴 코스가 많지만, 중국은 평지가 대부분이다. 한국투자증권 대회가 열린 베트남 코스는 국내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린이나 코스 레이아웃은 중국과 더 닮아 있었다."

-SG골프단은 올해 창단했다. 지원 정도나 분위기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다. 한국투자증권 대회 때도 많이 배려해주셨다. 선수단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분위기는 좋다."

-하반기 목표는.

"1승을 추가하고 싶다. 작은 대회라도 성실하게 쳐서 우승하고 싶다."

-투어에 친한 선수를 꼽자면.

"안송이(26ㆍKB금융그룹), 이솔라(26ㆍ대방건설) 등과 친하다. 김보경(31ㆍ요진건설) 언니와도 친하다."

-박인비(KB금융그룹), 신지애(스리본드)와는 동갑이다. 적지 않은 나이다. 골프는 언제까지 하고 싶나.

"젊은 친구들이 워낙 기량이 좋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웃음) 일단은 시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주 카이도ㆍMBC PLUS 여자오픈에 나선다.

"27일 대구로 간다. 대구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 할 정도로 더운 지역이니 더위를 이기는 게 관건인 것 같다. 평소처럼 물, 아미노산, 수박, 멜론 등을 경기 중에 수시로 먹어야 할 것 같다. 일부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 대회이기도 하다. 기회를 노려보겠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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