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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단체미팅으로 계열사 ‘화학적 결합’

입력
2016.07.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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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23일 경기 포천시 리조트에서 열린 '두근두근 KB하모니'행사에서 KB금융 계열사 직원들이 단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지난 22~23일 경기 포천시 리조트에서 열린 '두근두근 KB하모니'행사에서 KB금융 계열사 직원들이 단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지난 4월 현대증권 지분을 인수한 KB금융그룹이 계열사 간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 위해 미혼남녀 직원의 단체 미팅을 주선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은행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ㆍ은행)-메릴린치(증권사)와 같은 ‘유니버설 뱅킹’(은행-증권업 겸영)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단체 미팅이 상징적인 작은 첫 걸음이라는 겁니다.

KB금융은 지난 22, 23일 이틀 간 경기 포천시의 한 호텔리조트에서 계열사 12곳 직원 50명(남녀 각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크로스미팅 ‘두근두근 KB하모니’행사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는데요. 20대 중반~30대 후반 미혼남녀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선발됐습니다. KB금융의 계열사 단체미팅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인데요. 이번 행사엔 새로 KB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현대증권과 KB손해보험 자회사 직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가면을 쓰고 진행하는 ‘복면가왕 1차 커플선택’ 등 이벤트를 통해 마음에 맞는 짝을 찾았는데요. 최종적으로 총 6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날 탄생한 커플 가운데서는 ‘유니버설 뱅킹 커플’이라고 할만한 KB국민은행(여)-현대증권(남) 직원 커플이 탄생해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았구요. 그 밖에도 KB캐피탈(남)-KB손보(여), KB손보(남)-국민은행(여), KB카드(남)-국민은행(여), KB부동산신탁(남)-KB손보(여), KB손보(남)-KB손보CNS(여) 등 계열사간 커플이 맺어졌습니다. 이런 화학적 결합을 위한 KB금융의 노력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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