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계곡 등에서 햇볕에 장시간 피부를 노출시키면 일광화상에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광화상은 강렬한 햇볕에 오랜 시간 피부가 노출될 때 생기는 화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발생한 일광화상 환자는 2,500명으로 연평균 진료인원 수(766명)의 3,3배 높았다.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이다.
일광화상은 등 목 팔 부위에 발생한다. 피부가 붉어지고 표피가 벗겨지면서 따갑다. 선탠을 지나치게 오래 하거나, 수영장에서 맨살로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하면 생기기 쉽다.
일광화상이 심하지 않으면 환부를 시원하게 해주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면 증상이 완화한다. 하지만 진물이나 수포가 생기면 치료해야 한다. 양형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는 “수포나 진물이 생겼는데도 환부를 방치하다간 2차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평소 햇볕에 노출이 적은 어깨, 등, 팔과 같은 부위는 일광화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양 교수는 “수영장에서는 레시가드를, 일상에서는 옷깃을 이용해 햇볕에 노출되는 피부를 줄이면 좋다”며 “되도록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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