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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나온 투수 유창식 “승부조작 한 번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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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나온 투수 유창식 “승부조작 한 번 더 있었다”

입력
2016.07.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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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씨가 25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씨가 25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유창식(24)이 2차례 승부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다.

유창식은 25일 오전 9시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오후 4시쯤까지 7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면서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조사에서 유창식은 지난 23일 구단을 통해 KBO에 자진 신고했던 지난해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외에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을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유창식은 지난해 4월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1회 초 상대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줬다. 같은 달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초 3번 타자 조쉬 벨에게 고의로 볼넷을 내줬다.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였다는 게 그의 진술이다.

유창식은 그 대가로 200만원과 100만원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알려진 금액인 500만원보다는 적은 액수다.

경찰은 유창식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브로커가 전직 야구선수 A씨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A씨는 4∼5년 전 은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유창식의 진술과 엇갈리면 대질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2월쯤 유창식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했으나 그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되면서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유창식이 영구 실격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부조작 자진신고를 독려한 KBO에 처음 자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KBO는 이날 유창식에게 참가활동정지의 제재를 우선 부과했다. 참가활동이 정지되면 훈련과 경기 등 일체의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고 해당 기간 보수도 받을 수 없다.

유창식은 경찰 조사 뒤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며 “두렵기도 하고 양심에 찔려서 자수하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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