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로 알려진 칼 귀츨라프를 기리는 조형물이 충남 고대도에 들어섰다.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25일 오천면 고대도에서 ‘칼 귀츨라프, 베를린 그리고 고대도’를 주제로 칼 귀츨라프 한국 선교 184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기념 조형물도 제막했다. 이 조형물은 스페인 출신 설치 예술가인 후안 갈레이사발의 작품이다.
이 날 행사는 김 시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종섭(대구 동갑) 의원, 독일 에어푸르트국립대 울리히 쇤튜베와 세바스티안 스톨거 교수, 오현기 칼 귀츨라프학회장, 대구시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현기 교수는 저서 ‘굿모닝, 귀츨라프’등을 통해 고대도가 학문적으로 개신교 최초 전래지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고대도는 1832년 칼 귀츨라프가 머물면서 새로운 문물과 생활양식을 전파한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선교 활동 성지”라며 “칼 귀츨라프의 역사적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고대도를 선교 테마 관광도서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칼 귀츨라프(1803~1851)는 독일 출신으로 조선 및 태국에서 최초의 개신교(루터교) 선교사로 전해진다. 그가 탄 배가 1832년 공충도(충청도) 홍주의 고대도 뒷바다에 나타났고, 이 배 선원들이 홍주목사 이민화 및 수군 우후 김형수 등과 한자로 문답을 나누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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