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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준우승

입력
2016.07.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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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싱글매치플레이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LPGA 제공
유소연이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싱글매치플레이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LPGA 제공

리우 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골프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 승점 4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합계 승점 12가 된 한국은 미국(승점 1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년 전 제1회 대회 때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결승에 오른 5팀 중 두 번째로 높은 승점 8을 기록한 한국은 먼저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27ㆍPNS창호)과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패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양희영은 일본의 노무라 하루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패했다. 전인지도 대만의 테레사 루에게 4홀차로 완패하면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 출격한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찰리 헐(잉글랜드)을 상대로 5홀차 대승을 거둬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 주장을 맡은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도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프슨을 3홀차로 꺾고 승점 12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를 3홀차로 꺾고 승점 13을 확보, 우승을 확정하면서 한국의 마지막 희망을 꺾어 놓았다. 미국은 이번 대회 첫날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2패를 당하는 등 힘겹게 결승(조별리그 승점 7)에 진출했지만,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테이시 루이스, 저리나 필러, 커가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태극 낭자들은 국가대항전이라는 긴장감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이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제3회 대회는 2018년 한국 인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세영은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상당히 좋아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다”며 “하지만 감각은 코스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올림픽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국가대항전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며 “이런 경험을 겪으면서 선수들은 더 성장한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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