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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여경이 욕조에 사흘 갇힌 할머니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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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여경이 욕조에 사흘 갇힌 할머니 극적 구조

입력
2016.07.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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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다 갑자기 거동이 불편해져 사흘 간 꼼짝하지 못했던 80대 할머니를 새내기 여경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 대화면에 사는 유모(83)할머니는 지난 16일 혼자 사는 집 욕실에서 반신욕을 시작하다 끔찍한 일을 당했다. 평소에도 하반신이 불편한 유 할머니의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꼼짝없이 욕조에 갇혀버린 것. 다리가 말을 듣지 않으니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갈수도 없었고, 시간이 지날 수록 기력이 떨어져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무려 사흘 간 욕조 속 물을 마시며 버티던 유 할머니는 지난 19일 밤 9시 ‘시어머니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이나라(29ㆍ여) 순경은 신음소리가 들리는 욕실에서 욕조의 물을 마시며 갈증을 참아 내는 유 할머니를 발견해 응급조치를 취해 위기를 넘겼다. 이 순경은“다행히 온수는 틀 수가 있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유 할머니는 서울에 있는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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