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간부가 음란행위를 하다 형사 입건된 것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서부경찰서 소속 A(44) 경위를 25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23일 오후 11시 45분쯤 인천시내에서 강화로 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옆자리에 앉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당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경찰은 “버스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이 있다”는 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포의 한 정거장에 선 버스 안에서 A 경위를 붙잡았다.
A 경위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음란행위를 한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경찰서는 A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경찰청 소속 B(43) 경위도 지난달 18일 대낮에 인천 남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이달 초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경찰청은 B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조만간 징계위에 회부해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 소속 C(27) 순경은 3월 29일 인천 남동구의 한 오피스텔로 들어가던 20대 여성을 쫓아가 팔을 강제로 끈 혐의(강제추행)로 입건돼 파면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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