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인삼 새싹나물 재배기술 개발
인삼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어린 무순처럼 통째로 데치거나 양념해 먹을 수 있는 인삼새싹채소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풍기인삼 재배농가에서 4, 5월 비닐하우스에 파종해 수확한 인삼 새싹 요리에 대한 평가회를 가졌다. 이미 우리 식탁에 일상화된 반찬용 종묘삼(어린 인삼)과 식감 등을 비교해 대중화 과제 등을 협의했다.
인삼종자 새싹채소는 시농업기술센터가 인삼농가 및 경북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현장실용공동연구과제로 개발 중이며, 상품화에 성공하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센터가 상품화에 나선 인삼새싹채소는 파종 2, 3개월 후 새싹이 나왔을 때 뿌리째 수확해 샐러드(양념)나 데쳐 먹는 신개념 나물이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차광막을 치고 재배, 연중 수확할 수 있다.
권영금 시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 팀장은 “인삼 새싹을 그대로 먹어보니 인삼특유의 씁쓰름한 맛이 있고 줄기와 잎이 질긴 반면 데치니 좀 더 연한 맛을 느꼈다”며 채소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시는 올 연말 최종평가회를 거쳐 재배기술 등을 표준화한 뒤 연차적으로 일반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인삼 향을 줄여 먹기에 편하도록 하면서 유효성분인 사포닌 함량은 높이고,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배기술을 확보하는데 연구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편 영주시는 올해 인삼 새싹채소 생산기술과 함께 인삼 뒷그루(후작) 가능작물 선발, 기능성 소재활용을 위한 강황 유효성분 강화기술 등 3개 농업기술 개발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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