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야구도 보고, 더위도 잊는다. 무더위가 계속 되는 여름, 야구장이 '더위 탈출'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각 구장들이 야구팬의 더위를 날려버릴 이벤트를 속속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8월 1~2일 수원 롯데전에서 이틀 간에 걸쳐 '워터 페스티벌'을 열었다. 응원단상에 워터 캐논 4대를 설치해 팀이 득점을 할 때마다 팬들에게 물대포를 쐈다. kt의 이 깜짝 이벤트는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이색장면으로 소개가 되기도 했다.
'2016 GIGA 워터 페스티벌'은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지난해 워터 페스티벌의 확장판이다. 지난해는 단 이틀만 열렸던 이벤트가 올해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주말 홈 경기가 열리는 6일간 시행된다. 지난 23~24일 수원 삼성전에서 올해 첫 선을 보였고, 오는 30~31일 수원 롯데전에서도 열린다. 다음달 20~21일 수원 한화전에서도 워터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단상에 설치된 워터 캐논도 6대로 늘었다.
지난 23~24일 열린 워터 페스티벌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팬들도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 레쉬가드를 입고 오시거나, 젖어도 되는 옷을 입고 오신 분들이 많았다. 물총을 직접 챙겨오시는 분들도 많더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즐거웠던' 기억은 더 많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였다. kt는 "이틀간 총 2만5,802명의 관중들이 참여해 행사를 즐겼다. 지난해보다 5,484명 많은 관중들이 구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워터개논과 인공 강우기, 고압 호수 등을 설치해 하루에만 총 8,500리터의 물을 발포했다. 팀이 승리를 거둔 24일에는 경기 후 외야수 김사연과 전민수가 직접 고압 호수를 가지고 리프트에 올라 물을 살포하면서 팬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즐겼다. kt가 이색 응원을 구단을 대표하는 응원 문화로 만들며 팬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