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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해저 유물 2만여 점 사상 최대 규모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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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해저 유물 2만여 점 사상 최대 규모 전시

입력
2016.07.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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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뉴시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뉴시스

1323년 음력 6월 초순 원나라 경원항을 출발한 배가 한 척 있었다. 일본 하카타로 향하던 그 배는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침몰하고 말았다. 배가 다시 사람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650여년이 지난 1975년 8월.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가 도자기 6점을 그물로 건져 올려 그 중 ‘청자꽃병’ 한 점을 신안군청에 신고한다. 놀랍게도 원(元ㆍ1271~1368)대 용천요(龍泉窯)에서 만든 청자였다. 신안해저선 조사의 시작이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연합뉴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2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안해저선에 실렸던 도자기, 금속기, 차단목, 동전, 칠기, 유리제품 등 2만여 점과 약 1톤의 동전이 선보인다. 신안해저선에서 건져 올린 문화재들은 명품 위주 전시로 여러 차례 공개됐으나, 그간 소개된 것은 전체의 5% 정도인 1,000여 점에 불과했다.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의 전모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도록 전시 가능한 모든 문화재를 한 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이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뉴시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뉴시스

고려청자 7점도 함께 발굴돼 동아시아 도자 교류를 밝히는 자료가 된 것은 물론이고 각종 유물은 14세기 동아시아의 경제적ㆍ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높다. 신안해저선 문화재 수습은 국내 수중고고학의 효시로 그 경험과 성과가 이후 수많은 수중문화재 조사의 바탕이 됐다.

이번 특별전은 ▦1부 ‘신안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 ▦2부 ‘14세기 최대의 무역선’ ▦3부 ‘보물창고가 열리다’ 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복고풍의 그릇들과 차(茶), 향, 꽃꽂이 등과 관련된 물품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당시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중국적 취향과 그에 따라 일본 상류층이 향유했던 문화, 나아가 고려에 존재했던 비슷한 문화적 취향까지 살필 수 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연합뉴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연합뉴스

2부는 신안해저선이 닻을 올렸던 중국 중심으로 이뤄진 교역 활동과 함께 신안해저선 선원과 승객들의 선상 생활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3부에서는 도자기, 동전, 금속품, 향신료 등을 묶어 소개한다. 일부는 발굴 당시 상황을 재현해 신안해저선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가 끝나면 내용과 수량을 조정해 국립광주박물관에서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02)2077-9000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연합뉴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문화재 2만여점을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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