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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유미 "비장 3부작 마치고 설레는 캐릭터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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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유미 "비장 3부작 마치고 설레는 캐릭터 기다려요"

입력
2016.07.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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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배우 정유미가 자리에 앉자마자 비타민 워터를 홀짝였다. 3개월 여 매달렸던 드라마가 끝났지만 배우란 직업의 마침표는 인터뷰인 셈. 사흘에 걸친 인터뷰의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에 마주 본 정유미는 후련함 때문인지 연방 미소 지으며 양 손을 마주잡았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부터 묻자.

"50개(육룡이 나르샤) 하고 20개(마스터-국수의 신)을 했더니 많이 지쳤다. 체력이 좋은 편이고 몸에 좋은 것도 많이 챙겨 먹었지만 막판 밤을 새고 잠을 못 자서 지쳤다."

-무거운 드라마였다, 그래서 더 힘든가 보다.

"작품이나 역할이 밝으면 그나마 피로감을 못 느낄텐데 침울해졌다. 작품의 분위기뿐 아니라 실제 세트장도 어두워 촬영하다 바깥 공기를 쐬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살도 많이 빠져 보인다.

"체력 소모는 많았는데 체중이 줄지는 않았다. 차에 실려가서 내려 (드라마를) 찍고를 반복해서 활동량이 줄었다. 운동을 하기에 힘들어서 계단 오르기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 13층 높이의 집까지 계단으로 걷기를 하고 있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마지막 인터뷰라 그런가? 밝아 보이는데.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성격이 밝은 편인데 드라마를 찍으면서 우울해졌다. 보통 작품을 끝내면 잘 헤어나오지 못하는 편이다. 이번엔 오히려 빨리 나오려 애쓰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종영 후 한달 만에 컴백했다.

"'육룡이'는 50부였지만 등장 인물들이 분량을 나눠 체력적으로나 일정에 여유가 있었다. 극중 연희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다음 작품에서 풀자는 생각이어서 '국수의 신'을 금방 선택했다."

-'하녀들'부터 무거운 캐릭터를 연속해 연기했다.

"'육룡이'의 김영현 작가가 '하녀들'에서 모습을 좋게 보고 캐스팅했다. '국수의 신'까지 비장함이 묻어있는 인물을 연달아 연기했다. 같은 이미지를 계속 가져 가는게 재미있기는 한데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심신이 지치고 재미가 안 느껴진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같다. 새로 준비해야 겠다."

-무엇을 준비하나.

"발성, 호흡 등을 처음부터 다시 연구할 것이다. 특정 이미지로 고착화되는 느낌이 싫다. 그릇을 키워 할 시점이다. 무대 전환을 하면 그릇이 커질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육룡이'에서 함께 연기한 변요한이 뮤지컬'헤드윅'을 선택한 게 되게 좋아 보였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국수의 신'에서 복수다운 복수가 아쉽다는 의견이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뭐라 그래야 하나? 시놉시스와 다른 부분이 있었다.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고 결말에 대해 어느 부분을 열어둔 게 있었다. 여경이 복수의 중심에 서고, 과거의 아픔이 묻어나는 복수였거나 트라우마가 묘사됐다면 여경의 모습이 타당하게 보여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팠던 과거가 드러나지 않아 그냥 복수로 자리 잡은 아쉬움이 있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작품이 무거웠는데 배우들끼리 호흡은 어땠나.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단톡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따로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많이 됐다. 현장에서 (천)정명 오빠가 큰형님이었는데 동생들의 불만을 많이 다독여줬다. 오히려 우리보다 오빠가 힘들어한걸 캐치하지 못한 미안함이 있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동시간대 방송된 '태양의 후예'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나.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너~무 잘 되 서 오히려 좀 내려놨던 것 같다. 넘사벽이지 않나? 우리 작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40%는 넘기 힘드니 우리만의 색깔을 잘 유지해가자는 마음이었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드라마 '또 오해영'의 소재가 화제였다. 마찬가지로 연예계 대표 동명이인 스타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그렇잖아도 '또 오해영'에 출연한 김지석 등과 따로 만나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오해영의 마음이 남 얘기 같지 않고 이해가 됐다. 두 정유미는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나가고 있다. 각자가 서로의 몫을 무난하게 하고 있지만 굳이 안해도 될 비교가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정유미의 행보가 부럽기도 하다."

-지금 제일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연기적으로 표출할 여지가 많은 캐릭터다. 말랑말랑하고 달달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망나니처럼 뛰놀고도 싶다. 로코인데 센 역할도 좋다."

-휴가 계획은 세웠나.

"종영하고 하루 쉬고 인터뷰하고 화보도 찍었다. 구체적인 휴가 날짜를 못 잡았지만 강원도 양양에서 서핑을 배운다. 주변에서 서핑 레슨을 추천해 강습 예약도 했다."

사진=스타캠프202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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