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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경선' 논란 슐츠 美민주 전국위원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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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경선' 논란 슐츠 美민주 전국위원장 사임

입력
2016.07.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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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전문매체 위키리크스 이메일 2만여 건 공개

민주당 경선 편파 관리 정황

지난 5일 슐츠 의장이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AP 연합뉴스
지난 5일 슐츠 의장이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AP 연합뉴스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대통령후보 경선을 편파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DNC 의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당하고 전당대회 공식일정에서도 배제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슐츠는 당초 DNC 의장이 전당대회 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25~28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주재하고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DNC 규정위는 23일 회의를 열어 슐츠의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하고 마시아 퍼지(오하이오) 하원의원을 이 자리에 임명했다. 예정돼 있던 슐츠의 전당대회 연설과 발언도 모두 취소됐다.

앞서 세계적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2만여 개의 DNC 이메일을 해킹해 DNC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불공정한 판정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측은 “DNC가 편파적으로 경선을 관리한 명백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슐츠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다만 샌더스는 힐리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하는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힐리러에 대한 것도 아니고 트럼프에 대한 것도 아니다.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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