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면허 따기 쉽게.. 소형견인차 면허 신설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캠핑카 면허’까지 등장했다.

경찰청은 캠핑 인구 증가에 따라 소형 견인차 면허제도를 신설해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카라반처럼 중량 750㎏이 넘는 캠핑용 트레일러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특수면허의 일종인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했다. 하지만 트레일러 면허는 수출용 컨테이너 등을 운전하는 전문 화물차 기사들에게 필요하고 시험 자체도 30톤이 넘는 대형 차량을 몰며 봐야 해 면허 취득 자체가 쉽지 않았다.

경찰은 이런 어려움을 감안해 특수면허에 750㎏ 초과~3톤 이하 트레일러를 운전할 수 있는 소형 견인차 면허를 만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캠핑용 트레일러가 대부분 3톤 이하인데 대형 트레일러 면허를 따도록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도로교통법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50㎏ 이하 트레일러는 현행대로 대형면허나 1,2종 보통면허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1톤 화물차에 트레일러 차량을 연결해 굴절과 곡선, 방향전환 등 3개 코스를 90점 이상 통과하면 된다. 시험은 내달 2일부터 서울 강남과 대전, 부산 남부, 제주 등 4개 면허시험장과 경기 2곳, 인천 1곳, 광주 1곳 등 4곳 운전전문학원에서 우선 시행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