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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中, 사드 따른 전면적 경제 보복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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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中, 사드 따른 전면적 경제 보복은 불가능”

입력
2016.07.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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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한중 장관, 사드 문제 언급 안해

브렉시트 후 첫 공동선언문서

“불안 해소 위해 거시정책 총동원”

유일호 부총리(화면)가 23일 주요 20개국(G20)에 참석해 국제공조 리더십 강화와 관련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 부총리(화면)가 23일 주요 20개국(G20)에 참석해 국제공조 리더십 강화와 관련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향후 세계경제를 상당기간 짓누를 불안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대응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G20은 23~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코뮤니케)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4일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들은 “향후 브렉시트 협상 등 전개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보호무역주의 등 자국중심적 정책의 확산, 정치적 극단주의 심화 등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영국과 유럽연합(EU)간 원활한 협의 진행을 지지하는 한편, G20이 가용한 거시정책을 총동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통화정책만으로는 균형 있는 성장 달성이 어려우며, 적극적 재정정책도 동등하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재무장관 회의 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장관과 가진 20분간의 양자면담에서 현재 진행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고위직 채용공모에 한국인사 선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측에 설명했다. 이에 러우지웨이 장관은 능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도 능력있는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면담에서 관심을 끌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 앞서 유 부총리는 23일 밤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가능성에 대해 “전면적인 보복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돼 있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하고 있다”며 “경제관계라는 것은 기분 나쁘면 마음대로 보복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비즈니스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가끔 비관세 장벽으로 대응하기도 했기 때문에 (비관세 장벽 대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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