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러시아, 리우올림픽 이어 패럴림픽도 못 가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러시아, 리우올림픽 이어 패럴림픽도 못 가나

입력
2016.07.24 15:59
0 0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은 리우올림픽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은 리우올림픽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리우올림픽이 이어 리우패럴림픽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필리프 크라벤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엄청난 약물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선수들에게 약물을 투여했고 이와 관련 19개의 샘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WADA 보고서를 토대로 “러시아는 최소 35개의 금지약물을 2011년부터 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에게 주입했으며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19개의 추가 금지 약물을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일반 선수뿐 아니라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조직적으로 약물을 투여했다는 의미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크라벤 회장은 이어 “관련 자료를 철저히 검증해 무거운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PC는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데 크라벤 회장이 공개적으로 강도 높게 비난한 만큼 패럴림픽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전망 역시 어둡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금지를 결정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이를 인정했다.

러시아 유력 인사들은 IOC 집행위를 앞두고 자국에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대통령은 23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 이런 조치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공개서한을 보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올림픽 출전 준비를 해온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에 갈 확률이 1% 밖에 안 된다. 일부 선수들이 저지른 금지약물 복용(도핑)에 대해 러시아 선수 전체에 연대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OC는 육상 이외에 다른 종목으로 러시아의 출전 금지 징계를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개별 국제경기단체에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정하도록 할 것인지를 집행위에서 집중 논의한다. AP통신은 “IOC가 최종 결정을 각 종목단체에 맡기면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인 출전 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종목단체가 지난 18일 발표된 WADA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보하지 못했고 친 러시아 성향의 체육단체도 많기 때문이다.

네나드 라요비치 세계레슬링연합(UWW) 회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증거도 없이 조처를 내릴 수 있느냐”며 “내가 누군가에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면 법원에서 패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우스 비제르 국제유도연맹(IJF) 회장도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약물을 복용한 적 없는 선수들을 지지하고 이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