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진단한 결과 자녀 30%는 스마트폰에 과도한 의존성을 보일 수 있는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쿠키즈’ 부모용 앱 이용자 1만2,451명은 최근 앱에서 실시된 ‘우리아이 스마트폰 중독 진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쿠키즈는 SK텔레콤이 내놓은 어린이 전용 앱으로 부모 자녀 간 앱 연동으로 자녀의 위치 확인과 스마트폰ㆍ앱 사용 제어가 가능하다. 진단 결과 1,435명(11.5%)은 중독 ‘고위험군’, 2,021명(16.2%)은 ‘다소 위험군’, 2,933명(23.6%)은 ‘주의군’으로 구분됐다.
진단은 박동혁 아주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등 쿠키즈 자문그룹이 만든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실시됐다. 항목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다른 활동에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울거나 기분이 나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주면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스마트폰을 보여줘야만 끝까지 앉아서 식사를 마칠 수 있다 등 10개로 구성됐다.
8개 항목 이상에 ‘그렇다’고 답을 하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중독을 막기 위한 결단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설명과 함께 ‘고위험’ 진단을 받는다. 6∼7개는 방치 시 과도한 의존을 보일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에 일관된 원칙이 필요한 ‘다소 위험’, 4∼5개는 중독 조짐이 있는 ‘주의’로 분류됐다. 반면 진단 대상의 21.7%는 ‘양호’, 27.0%는 ‘매우 양호’로 진단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쿠키즈 이용 청소년 560명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앱 사용 전 109분에서 사용 8일 후 69분으로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모 고객 227명 중 87.6%는 “자녀 스마트폰 사용의 걱정을 덜었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부터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습관 기르기 프로젝트 ‘쿠키즈 굳키즈’를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 예방, 스케쥴 관리, 가족 간 소통 기능 등을 제공하는 쿠키즈 앱은 지난 5월 3일 출시됐으며 두 달 만에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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