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브레이빅 테러 5주년에 발생
용의자, "나는 독일인" 주장하며 외국인 욕
22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극우주의자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총격은 노르웨이에서 극우주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현지 역사상 최악의 테러를 벌인 지 정확히 5년째 되는 날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용의자가 반이민 정서를 갖고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용의지가 신 나치주의자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온라인상에 공개된 사건 현장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가 "나는 독일인이다", "빌어먹을 외국인들"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총을 들고 다니면서 쇼핑센터 안의 사람들에게 "나는 여기서 태어났다", "하르츠4(독일의 실업수당)을 받고 사는 지역에서 자랐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처음에는 이슬람 급진 테러로 추정됐지만 신 나치주의에 영향을 받은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텔레그레프는 설명했다.
용의자의 신원은 18세 이란·독일 이중 국적자라고만 알려졌다. 그가 총기를 난사한 직후 자살한 탓에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독일 경찰이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이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과 더불어 용의자가 반이민주의에 영향을 받았는지를 함께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뮌헨의 올림피아 쇼핑 센터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브레이빅 사건은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에서 극우 인종주의자 브레이빅이 무차별 테러를 가해 77명이 사망한 참사다. 브레이빅은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징역 2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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