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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 누굴 미나”… 고민 깊은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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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 누굴 미나”… 고민 깊은 친박

입력
2016.07.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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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 관련 긴급 현안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 관련 긴급 현안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등 회동

정갑윤까지 후보 등판 거론

홍문종, 자체 여론조사 승부수

계파색 엷은 주호영도 대안으로

비토 당했던 이주영은 연일 구애

27일 친박 50여명 회동 ‘분수령’

친박 핵심 인사들이 4ㆍ13 총선 공천에 개입한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계파의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박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말과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권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 의원을 대체할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은 지난 18일 저녁 공천 개입 녹취록 공개 직후 서울 모처에서 서 의원을 대신할 당권 주자를 상의했지만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까지 후보로 거론됐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고, 홍문종 의원의 경우 계파 내 신임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홍 의원이 당권 주자 적합도에 관한 자체 여론조사에 착수한 것은 자신이 경쟁력 있는 당권 주자란 점을 증명해 친박계 핵심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친박계 주자의 부재 현상이 지속되자 지난 3일 전대 출마선언 당시 친박계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친박계로부터 사실상 비토를 당했던 이주영 의원도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친박계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선 TK(대구경북) 출신인 주호영 의원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복당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계파색이 엷어 ‘주호영 당 대표+조원진 최고위원’ 조합이면 친박계도 최악은 피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당내에선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 이틀 전인 오는 27일 친박계 의원 50여명과 갖는 만찬 회동에서 친박계 당권 주자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날 친박계 3선 조원진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 후보 6명 가운데 친박계 주자는 3명(조원진ㆍ이장우ㆍ함진규)으로 늘었다.

한편 비박계의 수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수원 아주대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크게 변화시키고 또 새 시대에 맞는 그런 당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능력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 대표에) 되길 바라고 그런 사람이 보일 때 난 그 사람을 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박계 지원의사를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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