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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여름휴가 정국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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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여름휴가 정국 해법 찾나

입력
2016.07.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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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중견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기업인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중견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기업인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5일부터 관저 머무르며 구상

우병우 등 인사 개편 나설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닷새 간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여름 휴가를 보낸다. 박 대통령은 닷새 중 2,3일을 경남 거제의 저도 또는 다른 지역에서 보내는 것을 고민하다 ‘조용한 휴가’를 택했다.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압박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갈등, 친박계의 총선 공천 개입 논란 등으로 청와대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국정 동력을 회복할 승부수를 찾느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에 “소명의 시간까지 당당하라”는 지침을 내린 뒤 곧바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것에는, ‘더 이상 나를, 정권을 흔들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가진 중견기업인과의 오찬에선 정치적으로 해설될 만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우 수석을 끝까지 지키려 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잠잠해질 때까지 시간을 끌다가 전격 교체했듯이, ‘승부사’인 박 대통령은 이번에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태를 지켜볼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우 수석이 현직 민정수석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박 대통령이 어제 말한 ‘소명의 시간’은 우 수석에 대한 (보호)메시지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것도, 우 수석 거취를 두고 고민하는 청와대의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3년 내내 여름 휴가 직후 청와대 개편이나 개각을 한 만큼, 이번에도 국정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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