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VR방 개장
22일 서울 역삼동의 가상현실(VR) 체험공간 ‘VR플러스 쇼룸’. 이날 처음으로 문을 연‘국내 최초의 VR방’을 찾은 한 여성 방문객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콘솔 기기를 손에 쥔 채 대만 HTC의 VR기기 ‘바이브’가 제공하는 롤러코스터 가상현실을 체험했다. 그는 “도심 한 복판에서 마치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가상현실ㆍ증강현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자동차 운전석 앞 유리창 위에 계기판 형태의 화면으로 나타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AR 기술이다. 동작 인식 카메라로 소비자의 신체 사이즈를 특정한 뒤 의상을 착용한 가상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백화점도 등장했다. 첫 선을 보인 VR방이 앞으로 노래방이나 PC방처럼 확산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출시 하루 만에 내려받기 1억건을 돌파한 포켓몬 고 열풍을 감안하면 ARㆍVR 관련 서비스와 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시장 조사 기관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1,20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현실 시장도 300억달러(약 3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철학과 이야기 전개, 콘텐츠와 캐릭터란 지적도 적잖다. 분명한 것은 증강현실ㆍ가상현실이 우리의 삶과 미래상도 바꿔 놓을 것이란 사실이다. 허정헌 기자 ★관련기사 12ㆍ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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