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22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를 방문했을 당시 폭력 사태에 가담한 주민과 외부인 등 3명을 첫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황 총리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 주민 설명회에서 황 총리 일행이 탄 미니버스를 트랙터로 막은 주민 이모(47)씨에게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이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주먹으로 경찰관을 폭행한 주민 김모(24)씨는 공무집행방해혐의를 적용,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또 주민을 끌어내는 경찰관을 잡아 당긴 변모(47) 녹색당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에게도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변씨는 밀양송전탑대책위원장으로, 성주 주민이 아니라는 게 경찰측 설명이다.
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을 폭행한 혐의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누가 경찰이고, 누가 폭행을 했다는 거야!” 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사진 채증 자료 확인 등을 통해 물병과 계란을 던져 경찰관을 다치게 한 폭력 가담자를 더 가려낼 방침이다.
한편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는 오후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 평화대회’를 열었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는 정부와 협상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며 “환경영향평가조차 받지 않은 사드 배치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성주=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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