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승계 규정 확정
윤종규 회장, 프리미엄 못 누려
KB금융그룹이 현직 회장에게 연임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경영승계규정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이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후보들과 동등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KB금융은 전날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의 경영승계규정을 제정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종 확정된 경영승계규정에는 최고경영자(CEO) 자격요건, CEO 후보자군 관리, CEO 선임절차 등 회장 선임과 관련한 원칙과 절차가 담겨 있다.
확정안에 따르면 지난해 초 지배구조 개선 작업 당시 컨설팅 업체가 제안한 ‘현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우선적으로 묻는 방안’은 승계규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직 회장도 연임 우선권 없이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에서 여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직 회장에게 특혜를 준다는 오해를 줄 수 있고 다른 금융지주도 현직 프리미엄을 주고 있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2월 임시 이사회에서 경영승계규정 제정을 논의했지만 현직 회장에게 연임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두고 이사진 의견이 엇갈리며 결의가 미뤄졌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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