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면 중국 내 고속철 노선의 길이가 거의 ‘지구 한 바퀴’에 육박하는 3만9,000㎞에 달할 전망이다.
22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ㆍ발개위)는 최근 ‘2016~2025년 중장기 철도망 규획’을 통해 지난해 기준 12만1,000㎞인 철도 노선을 2025년에는 17만5,000㎞로 연장키로 했다. 특히 같은 기간에 고속철 노선은 1만9,000㎞에서 3만9,000㎞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앞으로 개통될 고속철은 최저시속 250㎞ 이상으로 운용하되 대도시 관통노선은 시속 350㎞ 이상으로 달리도록 할 방침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대도시ㆍ중도시는 1~4시간 교통권에 편입되고, 일반 도시군에는 30분~2시간 교통권이 형성된다.
이를 위해 발개위는 전국 고속철망을 기존 ‘4종(縱)4횡(橫)’에서 ‘8종(縱)8횡(橫)’으로 변경했다. 베이징(北京)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는 각각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賓), 동서로는 각각 상하이(上海)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를 잇는 촘촘한 고속철 그물망을 짜겠다는 의미다.
중국 고속철은 2008년 베이징~톈진(天津) 구간 개통 이후 8년만인 지난 11일 누적 수송인원 50억명을 돌파했다. 현재 중국에서 운행중인 고속철은 2,395대(대당 10~20차량)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안전운행 거리도 37억4천만㎞에 달한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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