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이 21일(현지시간) 니스 트럭 테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범인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이 공범의 도움을 받아 수개월간 테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몰랑 파리 테러담당 검사장은 14일 니스에서 트럭을 운전해 84명을 숨지게 한 부렐이 4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등 총 5명의 용의자와 테러를 모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튀니지계 프랑스인 람지 A.는 테러 직전 부렐로부터 “무기를 전해줘 고맙다.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받은 인물이다. 람지는 알바니아 출신 아르탄 H. 부부로부터 소총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들 부부도 체포했다.
나머지 용의자들 중 튀니지인 초크리 C.는 범행에 이용된 트럭에 부렐과 함게 탑승한 장면이 목격된 인물이다. 튀니지계 프랑스인 모하메드 왈리드 G.는 2015년 1월 잡지 ‘샤를리 엡도’ 편집국을 향한 총격사건 때 부렐에게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그들을 처벌하기 위해 전사를 보낸 신께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 부렐에게 극단주의를 전파한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부렐은 모하메드 왈리드와 전혀 인연이 없다가 한 해 동안 1,278번 통화했기 때문에 검찰은 이들이 수개월 전부터 테러를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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