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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D-15, IS 테러리스트 활개칠라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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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D-15, IS 테러리스트 활개칠라 ‘노심초사’

입력
2016.07.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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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테러 공모 혐의로

10명 체포하고 2명 추적 중

브라질 대테러 경계 최고조로

21일(현지시간) 브라질 군인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행사장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군인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행사장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보름 앞두고 브라질 사법당국이 올림픽 기간 내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10명을 체포하고 2명을 추적 중이다. 사법당국은 이들을 테러를 결행할 자원과 능력이 떨어지는 ‘아마추어’로 표현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진 ‘외로운 늑대’형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들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및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소 30일간 구금될 예정이다. 용의자들 중 10대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20~40대 남성이다. 용의자들은 IS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았으나 몇몇은 충성을 맹세했다고 모라이스 장관은 밝혔다.

사법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조직화된 테러리스트라기보다 ‘아마추어’에 불과했다. 이들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왓츠앱이나 텔레그램을 통해 테러 결행을 논의했으나 정해진 목표도 없었고 무기도 보유하지 않아 “무술을 배우자” 따위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용의자 중 한 명이 파라과이에 있는 총기상에게 AK-47 구매문의를 한 이메일이 경찰에 포착됐다. 용의자들은 상파울루, 파라냐를 비롯해 브라질 내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했으며 온라인 대화 이상의 관계가 있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그럼에도 모라이스 장관은 IS를 포함해 국제 테러 조직에 브라질인들이 연관돼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최근 훈련되지 않은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의 테러가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데 대한 사전경계의 성격이 짙다. 미국 뉴욕의 싱크탱크 플래시포인트의 알렉스 카시러 대테러리즘 분석가는 AP통신에 “브라질은 테러의 표적이 된 적이 없지만 세계인들이 모이는 리우 올림픽은 테러리스트들이 노릴 가능성이 높은 행사”라고 설명했다.

리우 올림픽을 보름 앞두고 브라질의 테러 경계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장 폴 라보르드 유엔 대테러사무국 사무차장은 리우 올림픽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보다 테러 공격에 더 노출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IS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브라질 정보국(Abin)도 IS가 메신저 앱을 통해 모집한 조직원을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로 양성해 리우 올림픽 기간에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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