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지구단위계획안’ 통과지역 주민들, 지자체 건축행정 성토
지구단위계획안 통과지역에 대한 지자체의 ‘도시계획 관리상의 적정성 여부’가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은 서울 양천구 목3동 324-47번지 일대.
이곳은 지난해부터 시공(예정)사 쌍용건설이 ‘목동 아덴프라우드’ 주택조합아파트 건립을 준비해온 지역. 서울시는 지난 3월10일자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지역 내의 “아파트단지 조성 안건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동의 통과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양천 영등포 강서 마포 등 주변지역은 물론 서울시 전체 부동산 업계가 “교육중심 목동에 13년 만에 민간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고 술렁거렸다.
이를 계기로 침체에 빠진 목동 부동산 시장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안’ 통과와 병행해 일부 빌라업자들에게도 지구내 빌라 건축이 허가됨으로써, 지역 부동산 업자들은 아직까지 “지자체가 도대체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라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태다.
목동 아덴프라우드지역주택조합이 지구단위 계획을 위해 서울시(담당=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에 승인 요청한 안건은 “목동 324-47번지 일대 공동주택건립 주택법의 재처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 자문” 건.
여기서 분명하게 지목한 ‘공동주택건립’의 대상은 바로 8개동 643세대로, 이것이 쌍용건설의 ‘목동 아덴프라우드’ 주택조합아파트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도의 허점을 노린 일부 빌라업자들이 해당지구에 연립주택을 짓겠다고 건축허가를 받아냄으로써 동일지역 내에 ‘8개동 643세대의 대형 단지’와 ‘10세대 내외의 소규모 빌라’가 동시에 지어져야 하는 ‘모순’이 드러나고 만 셈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해당 지자체의 건축행정을 성토하고 있는 상황.
양천구 목3동의 해당지구내 단독주택에 산다는 주민 김철민씨(56)는 “결국 동네가 난개발로 난장판이 될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아파트 단지 부지에 ‘알박기’식 주택건축이 웬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된 이후 양천구 18개 동중 유독 아파트단지 사업부지인 324번지 일대에만 건축허가가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주변지역인 목2동과 4동, 신정 3동과 4동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현재 지역주택조합원들 대부분은 지역주민들”이라며, “서민 사유재산의 효율적 관리 차원에서도 정부와 지자체가 일관성 있는 도시계획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지역에서 11년째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는 공인중개사 A씨(여. 47. 강서구 화곡동) 역시 “지자체의 도시계획 운영미숙이 결국 효율적인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목3동 전체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만이라도 소형 건축을 금지시키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목동 아덴프라우드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인 (주)우바개발산업 측은 “일부 빌라업자들의 건축시도는 현재도 진행형”이라며,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목동 아덴프라우드의 건축심의 승인안을 조속히 제출함으로써 13년만의 목동 민영아파트 건축을 희망하는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의 홍보관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4번 출구 전방 2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문의전화 1600-4880)
유승철 뷰티한국 기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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