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교육’이라는 모토로 2011년 출범한 경희대 교양 대학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2.0 시대’를 연다. 인문교양교육과 진로 설계의 접점 마련을 취지로 9월 문을 여는‘경희 미래창조스쿨’이 그 상징이다.
경희대에 따르면 미래창조스쿨의 목표는 학생들이 자율적ㆍ창의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는 것이다. 학생들이 사회진출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 현장 실습, 정보 제공, 대외협력 등 네 부문으로 나눠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교육 부문은 기존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조만간 출범할 ‘인류문명 클러스터’가 주로 맡는다. 학생들이 문명사의 지구적 전개 양상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가지 중핵 트랙(필수 교과)을 마련한다. ‘중핵 I’은 자기 성찰과 미래 예측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학과 문명론, 뇌과학, 생태학, 인류학, 도시학 등 기존 교양ㆍ전공 단위를 넘는 추가 교과가 배치된다. ‘중핵 Ⅱ’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미래 기획 역량을 배양한다. 사회혁신, 디자인 사고력 수업을 통해 소통ㆍ협업ㆍ문제해결 능력을 고루 갖추도록 유도한다.
취업 트랙은 기업 인턴십과 산업체 연계 강의가 강화되고 창업 트랙은 전공연계 창업 지원과 소셜 벤처 육성 위주로 운영된다. 비정부 기구 트랙은 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창의적 해법을 학생들이 제시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삶의 방식’ 트랙은 예술과 도시 농업, 귀농 등 대안적인 삶의 모델을 모색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미래창조스쿨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젝트가 수행되도록 ‘오픈 랩’(Humanitas Open Lab)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라운지와 스튜디오, 미디어 룸, 정보지원 룸(소규모 라이브러리) 등으로 쓰이는 동시에 비즈니스 및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젝트 공모, 사회 진출 캠프, 전문가 특강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정보지식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동문 및 전문가 멘토단),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등도 가동된다. 이달 오픈 랩 추진 전담반(TF) 구성을 시작으로 9월 오픈 랩 개소 및 프로그램 시범 운영까지 사회 진출 관련 교육과 연구 지원, 창업 보육,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경희대 관계자는 “미래창조스쿨은 후마니타스 교육의 성과에 바탕을 두고 현장성 있는 출구 전략을 완성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교육의 미래적 가치, 그리고 현실성을 확보하려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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