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진경준(49ㆍ구속) 검사장이 넥슨 측 자금으로 해외 가족여행을 간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김정주 NXC(48ㆍ넥슨지주회사)회장 가족들과 함께 수년간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온 단서를 확보하고 자금 출처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진 검사장은 수년 전부터 김 회장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녔으며 여행 경비 상당 부분을 넥슨 측이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두 가족의 출입국 기록 및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금융거래, 넥슨의 여행자금 결제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넥슨은 두 가족의 항공권 등 여행경비를 일괄적으로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검사장은 여행경비 가운데 일부분은 추후 보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상당 부분을 넥슨과 김 회장이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가성 없이 가까운 친구 관계로 이뤄진 가족여행으로 확인될 경우 처벌이 어렵지만 업계 1위의 게임회사 총수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간부 간에 이뤄진 금품ㆍ향응 제공 성격도 강해 진 검사장에게 뇌물 수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 측으로부터 2006년 넥슨재팬 주식 및 (8억5,370만원), 2008년 제네시스 차량 취득(3,000만원 상당) 등을 건네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 수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조원일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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