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백남준 쇼’ 10월까지
기획전 ‘뉴 게임플레이’도 눈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전시 및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백남준 쇼’가 열린다. 백남준 작품 100점, 임영균 작가가 찍은 백남준 사진 43점 등 총 143점의 작품을 통해 백남준의 예술인생을 되짚는 전시다. 백남준이 전성기 시절 제작한 대형 거북 모양에 166개 모니터를 장착한 작품 ‘거북’과 모차르트 서거 200주기를 기념해 음악을 삽입해 만든 ‘M200’이 전시됐다.
이 전시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 작가와 삼성전자의 퀀텀닷(양자점) SUHD(초고화질) TV 협업 작품인 ‘Homage to Paik Nam June’도 전시된다. 전시장에는 26m 길이의 높고 낮은 언덕길을 따라 퀀텀닷 SUHD TV 13대를 배치한 ‘삼성 퀀텀닷 로드’가 조성됐다. 백남준 작가의 작업실을 콘셉트로 꾸며진 ‘노스탤지어’ 존에서는 1985년 ‘중앙미술전’에 출품된 작품 ‘TV뷰작’을 삼성 세리프 TV 5대로 재현해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백남준 탄생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백남준 기념관 조성사업 발대식 ‘헬로우 백남준’을 열었다. ‘헬로우 백남준’은 11월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인 백남준 기념관 사업의 시작과 경과를 알리는 신고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백남준의 집터가 있던 창신동 197번지 한옥을 매입했으며 서울시립미술관은 이 단층 한옥을 기념관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선 10주기 기획전 ‘뉴 게임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21세기 현대인의 삶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디지털 게임을 통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성을 상기시키는 전시다. 백남준이 생전 끊임없이 탐구한 인간, 기술, 자연의 소통 및 융합과 궤를 같이하는 전시로, 실험적인 현대미술작가의 작업부터 대중적인 게임까지 ‘게임’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백남준의 미래 지향적인 정신을 기리는 한편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참여형 전시로 내년 2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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