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관련 물품납품 대가로 뇌물을 주고 받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소속 전 현직 연구원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검거됐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형사2부는 생기원 출신으로 유압프레스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생기원과 호남지역의 한 테크노파크 직원들에게 납품대가로 거액을 건넨 A(54)씨와 직원 B(40)씨 등 2명을 뇌물공여 및 배임중재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이들에게 돈을 받은 생기원 직원 C(50)씨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로 구속했다.
이와 함께 A씨 회사로부터 물품을 구매하면서 금액을 부풀려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2억1,000만 원을 편취한 D(56ㆍ여)씨 등 4명을 배임수재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생기원을 퇴사한 뒤 납품회사를 설립, 2011년 2월부터 2년간 6차례에 걸쳐 연구 관련 물품납품 대가로 C씨 등에게 7,300만 원을 건넸다
B씨는 A씨의 회사가 생기원으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하자 별도의 회사를 차려 납품대가로 C씨 등에게 2억4,6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테크노파크 직원 E(42)씨는 D씨에게 편의제공 대가로 5,000만 원을 건네 받았다.
천안지청 이성희 차장검사는 “생기원 물품구매 권한이 담당연구원에게 일임되고 사후 통제도 없는 점을 악용했다”며 “금품수수자들의 부동산 등을 추적해 신속히 추징보전을 청구하는 등 환수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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