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ㆍ25전쟁에서 무스탕기를 몰고 70번 이상 출격한 남아공 전투기 조종사를 비롯 참전 17개국의 유엔군 참전용사 130여 명이 23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달 27일 ‘정전협정 체결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보훈처가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일행 중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안토니오 마이클 뮬러(86) 장군도 포함됐다. 뮬러 장군은 6ㆍ25전쟁 당시 공군 중위로 참전, F-51 무스탕기 조종사로 2개 비행 중대를 이끌고 72번 출격한 베테랑 조종사다. 또 미우리 전투에 참가해 공을 세운 필리핀의 맥시모 영(94)과, 장진호 전투 등에서의 공로로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훈장을 받은 레이먼드 데이비스 씨의 손자가 작고한 할아버지를 대신해 방한한다.
정부는 이들을 비롯한 5명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파트릭 보두앵 프랑스 한국전 참전협회 회장에게는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훈된다.
참전용사들은 방한 기간 전쟁기념관과 판문점, 서울현충원,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개봉을 앞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한다. 이어 27일 열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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