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7시 학교밖청년지원센터서

미국의 대안학교로 알려진 뉴욕 알바니 프리스쿨(Albany Free School) 크리스 메리코글리아노 교장이 22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화정동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공개 강의를 연다.
알바니 프리스쿨은 1969년 뉴욕주 알바니시에 세워진 대안학교로, 이 학교엔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싶을 때, 듣고 싶은 수업을 교사에게 말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프리스쿨은 우리나라의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가 함께 있는 형태다.
이 학교는 무엇보다 ‘관계맺기’ 기술을 중시한다. 이 기술은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것으로, 프리스쿨은 이를 위한 최선의 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이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의 내면과 소통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리스 메리코글리아노 교장은 이날 강의에서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갈 수 없다’를 주제로 그 동안의 학교생활 경험을 담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자신의 내면과 관계 맺는 방법,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자기를 창조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 등 대부분의 이들이 자라면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지만 살아가는데 진정 필요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케 하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안내할 예정이다. 공개 강의는 광주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교사와 아이들, 아이들 사이, 부모와 자식 관계 등 관계가 단절되고 왜곡돼 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번 강의는 관계의 그물에서, 스스로를 살리고 서로를 살리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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