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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원정 수억원대 도박…삼성 안지만 기소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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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원정 수억원대 도박…삼성 안지만 기소의견 송치

입력
2016.07.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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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 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 연합뉴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아 온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3)이 결국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안지만에게는 수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배들이 개설한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카지노 업체에 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의 한 정킷방을 두 차례 찾아 수억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지만이 정킷방에서 실제 도박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두 명의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지인 김모(33)씨의 개인용 컴퓨터(PC)와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안지만이 국내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기록과 도박을 한 정황이 담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확인했으며, 계좌추적을 통해 ‘안지만-김씨-도박업자’사이에 자금이 유통된 사실도 발견했다. 안지만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습도박 혐의를 받았던 같은 팀 투수 윤성환(35)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참고인 중지는 주요 참고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의자의 혐의 사실이 소명되지 않을 때 사법처리를 잠시 보류하는 결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성환은 주요 참고인인 정킷방 운영 총책 박모씨가 해외에서 입국하지 않았고 다른 직접 증거가 없어 사건을 마무리했다”며 “박씨가 검거되거나 다른 증거가 나타나면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안지만이 국내ㆍ외 불법 도박에 얼마나 깊숙이 연루됐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도 최근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할 때 안지만이 1억여원을 대준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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