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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연설 표절 내 탓” 작성자 책임 인정에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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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연설 표절 내 탓” 작성자 책임 인정에도 시끌

입력
2016.07.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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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지지자들이 19일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장 앞에서 '멜라니아 사랑합니다'라는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지지자들이 19일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장 앞에서 '멜라니아 사랑합니다'라는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연설문 표절 논란에 이어 학력 위조 시비에 휩싸였다.

미국 CBS 뉴스는 19일(현지시간) “멜라니아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에서 디자인 및 건축 학위를 받았다’고 명시한 공화당 전당대회의 소개글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이어 “류블랴나 대학에 확인한 결과, 멜라니아의 졸업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지만, 학력 위조에 대한 증언은 속출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멜라니아의 전기(인사이드 스토리)를 출간한 슬로베니아 기자 보얀 포자르도 “멜라니아가 류블랴나 대학에서 1학년을 마친 뒤 중퇴했다”며 “졸업 논문 또한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표절 연설문’ 작성자 메레디스 매카이버(65ㆍ여)는 이날 공개 성명을 내고 “미셸 오바마의 2008년 연설 문구가 멜라니아의 연설문에 포함된 것은 나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그룹의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매카이버는 “멜라니아와 함께 연설문에 대해 논의하다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검토했고 이를 점검하지 않은 채 최종 대본에 넣었다”며 본인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표절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매카이버와 트럼프 일가의 오랜 관계가 밝혀지면서 개인적 친분에 따른 트럼프의 인력 운용에 대해 다시 비난이 일고 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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