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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사상 최악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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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사상 최악의 성적표

입력
2016.07.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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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영훈 9단

흑 이세돌 9단

큰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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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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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6> 한국 바둑이 세계대회 예선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90후’ 변상일(19)과 강승민(22), 시니어조의 정대상(59) 이렇게 단 세 명이 본선 32강에 올랐을 뿐 김지석, 박영훈, 최철한, 원성진 등 10위권 내의 강자들이 모두 탈락했다. 삼성화재배는 물론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세계대회 예선을 통틀어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국가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박정환, 이세돌, 강동윤과 신세대 강자 이동훈, 신진서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반면 중국은 14명이 예선을 통과해 커제, 스웨 등 시드 배정자 6명을 포함, 무려 20명이 본선에 올라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밖에 일본에서 조치훈을 포함해 3명, 월드조를 통과한 이스라엘 선수 1명이 32강에 합류했다. 본선 32강전은 9월 6일부터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

우변에서 1부터 4까지 진행한 다음 흑이 A로 우변을 지키면 <참고1도> 1, 3으로 좌변 백진이 크게 부풀어 오른다. 이세돌이 과감히 손을 빼서 5로 좌중앙 백돌의 어깨 짚은 게 정말 멋진 감각이다. <참고2도> 1로 반발했다간 당장 2로 늘기만 해도 A와 B의 단점이 노출돼서 백이 안 된다. 박영훈이 어쩔 수 없이 6으로 물러섰지만 7부터 12까지 진행해서 순식간에 중앙이 시커매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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