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경찰서는 21일 아버지를 살해하고 야산에 묻은 혐의(존속 살인 등)로 최모(3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61)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대전 동구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씨로부터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고, 최 씨가 지목한 곳에서 암매장한 아버지의 사체를 발견했다. 아버지의 시신은 스노보드 가방에 담긴 채 1m 깊이의 구덩이에 묻혀 있었다.
경찰은 암매장된 장소가 한겨울에 혼자 시신을 옮기고 땅을 파 묻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최 씨를 추궁한 결과 동생(28)이 암매장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같이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최 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횡포를 부려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존속살인 및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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