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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이어 강남구도 코엑스~잠실 개발 교통대책에 반발

입력
2016.07.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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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구청 제공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관련한 서울시 교통대책에 대해 미흡하다며 반기를 들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당초 탄천나들목 전면 폐쇄에서 4개 램프 중 2개를 존치하기로 한 전날 서울시 발표와 관련해 “탄천나들목을 현행대로 존치하고 기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탄천나들목 부램프 2개가 폐쇄되고 기능이 탄천서로로 이전되면 탄천서로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탄천나들목은 오히려 램프 폭을 넓혀 국제교류복합단지 관련 하루 10만대 차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늘어날 교통량에 대비한 주차장 확충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의 일 교통량은 자치구 평균보다 3배 많은 189만대로, 현대차 GBC로 2만 6,878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로 약 10만대의 일 교통량이 추가로 발생될 전망이다. 하지만 “GBC 개발에 따라 확보되는 주차장은 주차수요 5,374대 대비 68%인 3,523대이고, 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주차장설치제한 지역을 적용 받을 경우 주차수요에 비해 월등히 적은 주차장만 확보하게 된다”는 게 강남구청의 지적이다.

신 구청장은 탄천변 수변공원 조성 계획에 따른 탄천주차장 폐쇄에 대해서도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대체 주차 공간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에 소형 579면, 아셈로 지하공간 소형 1,136면, 영동대로 경기고 앞 지하 대형 400면, 도산대로 지하 대형 68면, 소형 1,060면 등을 조성하자는 주장이다. 그는 “잠실 롯데면세점 폐점 후 코엑스 면세점에 하루에 관광버스 200여대가 방문해 통제가 어려운 수준”이라며 “탄천주차장 폐쇄로 강남구 공영주차장 약 18%가 폐쇄되고 GBC 내 전망대와 공연장 등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관광버스 주차난이 심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영동대로 인근 개발로 도로교통에서 철도교통으로 패턴이 바뀌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철도망이 구축돼 이를 이용해 접근하면 관광버스 수요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며 “철도교통 중심으로 이용 패턴을 바꾸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도로교통은 제한적으로만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역시 탄천나들목의 존치를 주장하는 송파구는 전날 서울시의 탄천나들목 일부 폐쇄 계획 발표 직후 강경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잠실 일대에서 탄천나들목 폐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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