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에 순순히 응해
라이터와 수첩 소지
군산 압송해 범행 추궁
전북 군산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강경완(45)이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강씨를 군산으로 압송해 도주 이유와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21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도로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강씨의 SM5 승용차가 가평 대성리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순찰차와 경력를 보내 길목을 차단해 강씨를 붙잡았다.
강씨는 자포자기 한 듯 반항하지 않고 검거에 순순히 응했으며 검거 당시 라이터와 수첩을 가지고 있었고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다.
군산에 거주하던 강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충남 보령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뒤 도주했다. 다음날 오전 3시쯤 서울 은평구에 SM5 승용차에 탄 모습이 포착된 뒤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쯤 일산에서 파주 방향으로 이동했다.
강씨는 1993년과 2010년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았다. 강간 상해 혐의로 기소된 두 번째 범행에서는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강씨는 지난해 7월 전자발찌를 착용한 뒤 서울 금천구에 사는 부모의 집을 몇 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를 공개수배하고 경력 300여명을 동원해 추적해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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