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얻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된 직장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청년층 중 각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은 3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통계청이 낸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ㆍ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이 최종학교를 졸업하고 첫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리는 기간이 11.2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11.0개월)보다 0.2개월 증가했다.
특히 3년 이상 걸렸다고 응답한 경우가 8.7%, 2~3년 걸렸다고 답한 경우가 7.3%로 지난해보다 각각 0.2%포인트,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6개월 미만이 소요됐다는 응답은 지난해 64.6%에서 올해 64.4%로 소폭 줄었다. 취업이 어려워지며 학교에 머무는 기간도 길어졌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데 걸린 기간이 5년 1개월로, 지난해(5년)보다 1개월 늘었다.
청년층 중 취업시업 준비자는 지난해 63만3,000명에서 올해 65만2,000명으로 증가했는데, 이 중 일반직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39.3%로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 준비자(21.5%)가 그 다음이었다. 일반직공무원과 교원임용(5.0%) 준비자를 합한 비율만 43.3%(28만9,000명)에 달해, 고시 및 전문직(8.7%) 준비자로 분류된 인원 중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준비 인원을 더하면 전체 ‘청년 공시족’은 3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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