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 졸업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대전에 거주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의 ‘대전 소재 대학교 졸업생 유·출입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전지역 대학 졸업생은 총 12만7,822명으로, 이 가운데 33%인 4만2,319명이 현재 대전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만5,503명은 귀향·직업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갔다.
같은 기간 다른 지역 청년 경제인력 10만명 정도가 유입돼 경제활동을 하거나 교육을 받으며 대전에 거주하고 있어 청년 경제인력 유ㆍ출입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 청년 졸업생들의 대전 거주비율은 2012년 28.1%에서 2013년 31.5%, 2014년 33.0%, 2015년 35.2%, 2016년 38.2% 등으로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대전 거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전 청년 인구와 경제·주거부문을 7개 특·광역시와 비교한 결과, 올해 4월 한 달 기준 청년 전출인구는 3,285명으로 전년 같은 달 3,697명보다 11.1% 감소했다. 대전에서 인근 세종으로 간 청년 인구도 689명에서 329명으로 43.1% 줄어 전출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대전의 청년 사업체 수는 1만7,382개로 전년보다 11.2% 증가해 서울(12.5%)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으며, 청년 주택소유율은 전국 대부분이 감소추세인데 반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여 소폭 증가한 광주(0.5%P), 울산(0.3%P) 다음을 기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통계자료를 청년 취ㆍ창업 정책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청년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함으로써 대전 배출인력은 물론 타지역 배출 경제인력도 유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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