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전편 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 요즘 극장가에선 통하지 않는 말이다. 오히려 전작의 후광을 업고 관객몰이에 나선 속편들이 대거 포진했다. 영화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 '도리를 찾아서', '나우 유 씨 미2'가 블록버스터 좀비물 '부산행' 강세 속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는 2003년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이자 픽사스튜디오의 17번째 야심작이다. 개봉 2주가 넘은 지금까지도 박스오피스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도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오프닝 역대 1위로 출발해 애니메이션 사상 최단기간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기존 북미 흥행 애니메이션 1위였던 '슈렉2'(4억4122만6,247 달러)의 기록을 깨고 흥행가도를 질주 중이다. 줄거리는 모태 건망증 물고기 도리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니모와 말린이 함께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등장인물의 설정이 독특한데 도리는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고, 니모는 한쪽 지느러미가 작게 태어난 기형 물고기다. 문어 행크는 과거 사고로 다리를 하나 잃었고 고래상어 데스티니는 지독한 근시로 인해 가는 곳마다 부딪히기 일쑤다. 약점을 지닌 캐릭터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 감동과 용기를 준다.
'나우유씨미2'는 2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전편 '나우유씨미: 미술사기단'의 후광을 업고 화제몰이 중이다. 지난 13일 개봉했는데 일주일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1일 기준 '부산행'에 이어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2편에서는 한층 더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스케일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지휘 아래 CG 사용을 최소화했다.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등 주연배우들은 2주간 매직캠프에 참여하는 열의도 보였다. 여기에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말할 수 없는 비밀' 주걸륜이 뉴페이스로 합류했다.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생중계되는 마술사기단의 쇼부터 그리니치 천문대를 비롯한 런던 항구 등 명소 곳곳에서 펼쳐지는 매직쇼가 재미포인트로 작용한다.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은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완결작이다. 2002년 1편 이래로 28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작품이며 전 세계적으로 단단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영화에는 전편 주인공들이 대거 출격한다. 스크랫은 우주선에서 중력과 싸우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도토리와의 마지막 추격전을 벌인다. 지구 대참사 위기에 닥친 시드, 매니, 디에고를 비롯한 반가운 빙하기 친구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오리지널 더빙 버전에는 제시 제이, 사이먼 페그, 제시타일러 퍼거슨 등이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더빙을 맡았다. 시즌5로만 이미 세계 수익 1억2,700만 달러 성적을 냈으며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5위권을 달리고 있다.
사진='아이스에이지: 지구대충돌'-'나우유씨미2'-'도리를 찾아서'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승부 조작 혐의 이태양, '간절하다'는 그는 어디로 갔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