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전기 230기 추가 구축
도로ㆍ관광지ㆍ공공기관 등 설치
제주지역에 전기차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충전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제주도는 올해 공용 급속충전기 168기 등 총 230기를 도내 주요 도로변, 관광지, 공공기관, 마을회관, 공동주택 등 주요 거점에 설치해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세부 추진 계획을 보면 도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함께 도내 급속 120여기 및 완속충전기 62여기를 구축해 운영한다. 도 자체적으로도 급속충전기 45기를 설치하고, 당분간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또 한전 제주지역본부와 함께 100여기 규모의 개방형 충전소 구축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지역별 전기차 보급 물량 및 충전수요, 민원사항 등을 고려해 설치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 12일 한전 제주본부와 ‘전기차 개방형 충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주종합경기장 및 강창학 구장, 용머리해안 등 공공기관과 주요관광지를 대상으로 18곳에 41기의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추가적으로 사설관광지, 호텔 등 주요 거점에도 충전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도 지난해 61기(급속 31기ㆍ완속 30기)의 충전기를 도내 외곽거점 및 하나로 마트 등에 구축한데 이어 올해에는 급속충전기 40기와 완속충전기 40기 등 총 80기의 충전기를 도내 유통매장과 도심 공영주차장, 관광지 및 간선도로변을 중심으로 추가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도는 충전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기차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충전기 위치 및 상태 등 실시간 통합 정보를 제주EV콜센터(1899-8852)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민간사업자 충전기를 포함한 도내 모든 충전기를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 호환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통합 관리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도내 공동주택내 충전기 설치에 대해서는 내달부터 공동주택 전담 담당제를 운영, 주기적으로 입주자 대표회 및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충전기 불편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50%에 육박하는 공동주택에서는 충전기 설치가 전용주차구역이라는 인식과 주차문제로 인해 설치 승낙을 못 받아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어도 못하는 입주민들이 많고, 민원불편사항으로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담당제 운영을 통해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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